바른정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돌입한다. 당장 출마선언일부터 겹치면서 두 사람 중 누가 더 존재감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선공'은 유승민 의원이었다. 그는 11일 오후 2시 30분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며 "이제 저의 출마 결심을 국민들께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1월 25일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하겠다"며 "시간과 장소는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남경필 지사도 기자들에게 대선 출마선언 계획을 알렸다. 그가 택한 날은 공교롭게도 유 의원과 똑같은 1월 25일. 남 지사도 아직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여의도에 대선 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공식 창당을 한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그동안 '창당 이후, 설 연휴 전'에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날짜를 고민해왔다. 두 사람은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함께 주도하고, '개혁보수'를 내세우는 등 일정 부분 색깔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정리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