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손인식

ⓒ 손인식

ⓒ 손인식

ⓒ 손인식

ⓒ 손인식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 등산길 산지기 집 넓은 뜰에 귀여운 새 식구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7일입니다.

그리고 12월 25일, 그사이 부쩍 자란 병아리들이 어미 닭의 품을 파고들어 가 고개만 삐죽 내밀고 숨바꼭질을 합니다.

새해 1월 15일 어제, 난데없이 웬 수탉이 병아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사연을 물었습니다.

"하루 집을 비운 날 침입자가 있었나 봅니다. 어미 닭과 새끼 두 마리가 침입자에게 당했어요."

수탉은 어미 닭이 그러던 것처럼 쿠구 거리며 먹이를 쪼아 줍니다. 병아리들이 어미 닭을 따라 먹이를 찾을 때와 똑같이 수탉을 따라 행동합니다. 어미 품에서 놀던 것처럼 수탉의 품으로 파고들기도 합니다. 수탉은 쪼그리고 앉아 날개를 살며시 들어 올려 병아리들을 따뜻하게 품에 앉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서예가. 2015년 5월 인사동에서 산을 주재로 개인전을 열고 17번째 책 <山情無限> 발간. 2016,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마을에 작은 서원을 일구고 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