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19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대가를 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의당) 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출마선언을 하던 중 "30년 전, 구로공단으로 향하던 마음을 다시 새깁니다"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때처럼 두렵고 떨리지만, 그 때처럼 이 길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심 대표는 '노동 개혁' 공약을 강조했다. "노동개혁을 새로운 정부의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라고 주장한 심 대표는 "임기 내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와 연간 실 노동시간을 OECD 평균 1,800시간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덧붙여 "이미 수명이 다한 노사정위원회를 해체하고, 사회적 합의기구 경제사회전략대화'를 설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재벌세습경제에 대해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경유착, 낡은 부패기득권을 끝장내야 한다"며 "재벌3세 경영세습을 금지하고 재벌독식경제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관련 공약으론 "'최고-최저임금연동제', 대·중소기업 간의 격차해소를 위한 '초과이익공유제', '아동·청년·노인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 대표는 '탈핵 생태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핵발전소의 안전은 대한민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며 "2040년 탈핵을 목표로 한 원정책에 대해 헌법 제72조에 의거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출마에 대해 "정의당의 틀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준비 없이 출마했던 것이 지난번 출마였다"며 "촛불시민이 부여한 과감한 사회개혁, 정권교체에 기여하고자 출마했다. 이번엔 준비된 후보입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