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새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370조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9일 오후 새 금융지주 회장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추천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5년부터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맡아왔다. 또 은행 영업부터 인사, 기획 등의 은행업무 전반을 두루 경험해, 다른 회장 후보들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 내정자가 은행을 이끌면서 금융권의 리딩뱅크로 위상을 높인 것도 회장 추천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51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6%나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 뱅크'를 출범시키고,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도 적극 대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 내정자의 강점은 신한금융그룹에서도 중립적인 인사라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쪽과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기도 했었다. 조 내정자는 1957년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신한은행에 첫발을 딛었다.
한편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에는 조 내정자와 함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