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이곳은 임시 천막이 설치되고 내부 전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천막은 74개동(3m×3m)으로 일부는 20일부터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18일 오후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2월말경이면 재개장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개장 시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모든 관심이 직접 화재 피해를 입은 상가의 상인들에게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웃한 11개의 점포 상인들의 간접 피해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목이 불편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화재로 인한 간접피해 점포 11곳... 지원 대책 필요해 보여
상인들은 현장에 파견 나온 여수보건소에서 두통약을 처방받거나 주사제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증세가 심한 상인들은 시내 개인병원을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 발생 이후 매캐한 냄새 때문에 가게 2층의 집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의 집은 비워둔 채 이들은 여관이나 친척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화재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과 화재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음은 현장에서 기자가 직접 들은 그들의 목소리다.
"매캐한 냄새 땜에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질이 나오고 그래요, 오늘 병원에 갔다 왔어요." - 그릇집 할머니(73)"집에서 잠도 못 자고 남의 집 가서 자고오지 손님들이 많이 감소했어요. 앞으로가 더 문제여~ " - 수산물가게(김아무개, 65)"손님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와도 얼른 코 막고 나가기 바빠요. 내일모레가 대목인데..." - 떡가게(김성자, 55) "아이고 목이 간질간질하고, 자고 일어나면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 죽 집 (박문자, 57)
화재 닷새째인 오늘 잿더미로 시커멓게 변한 화재 현장에는 상인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불에 그슬리거나 타다만 생선에서는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한편, 화재 현장과 바로 이웃한 가게들도 지난 15일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인한 간접피해자들이다. 이들 그릇가게, 건어물 가게, 떡집 등 11곳의 가게들도 간접피해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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