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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7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옆 거리에서 열린 울산 촛불집회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노옥희, 서민태 회원이 참가 시민들에게 탈핵을 호소하고 있다
 1월 7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옆 거리에서 열린 울산 촛불집회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노옥희, 서민태 회원이 참가 시민들에게 탈핵을 호소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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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박근혜는 울산시청에도 울주군청에도 그리고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제안 드립니다.

첫째는 우리의 촛불이 횃불이 되도록 합시다. 두번째는 시민연대와 울산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이 되어 주십시오. 강력한 시민단체가 있어야 제2, 제3의 박근혜를 감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권 즉각퇴진과 조기탄핵,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옆 거리에서 열린 9차 울산시민대회(울산촛불집회)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인 최종득씨가 한 발언이다.

주변이 원전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지난해 지진이 발생하면서 높아진 울산시민의 불안함과, 대다수 시민들의 반대에도 추가 원전을 강행하는 한수원과 지자체 권력에 대항하기 위한 강한 시민운동을 제안하며 한 발언이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으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역의 각계각층 2017명을 규합해 '2017년 탈핵 원년'을 선포한다. 선포식을 겸한 기자회견은 월요일인 23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정문에서 열린다.

"핵발전소는 재앙의 근원, 2017년을 탈핵 원년의 해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일 "2017년을 재앙의 근원인 핵발전소에 대한 고별의 첫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한 이후, 9월 12일 규모 5.1과 5.8의 육상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새해를 맞이하고도 여전히 여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 지진대에서 불과 25km 내외로 떨어져 있는 곳에 세계 최대의 핵밀집단지인 고리, 신고리핵발전소 8기가 있고, 노후화된 월성1호기를 비롯한 월성핵발전소 6기가 있다"면서 "울산 각계각층의 2017명은 핵발전소를 재앙의 근원으로 규정하고 2017년을 탈핵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지진 발생으로 시민들의 원전 불안이 점점 더 커지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의 목소리도 비례해 커지고 있다. 각종 설문 조사에서도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돼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20일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고리원전 3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원전 4호기 및 건설을 강행하려 하는 5·6호기의 운영과 건설을 전담할 부서를 따로 만들고 그 명칭도 새울 1·2·3·4호기(신고리 3·4·5·6호기)로 변경했다(관련기사 : "신고리를 새울로? 문패만 바꾸는 '꼼수' 그만둬야").

이에 대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명칭과 문패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한수원이 해야 할 일은 사양산업인 핵발전에서 손을 떼는 로드맵을 작성하고 재생에너지 등 대안에너지 정책을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1시~ 2시 중구 성남동 소방서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촛불집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울산탈핵공동행동#신고리 원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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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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