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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국회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유성애

대선 출마를 예고한 안희정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가 20일 "차차기 프레임은 저를 가두려는 프레임"라며 자신과 관련한 '차차기 프레임'을 일축시켰다. '차차기 프레임'이란 비교적 젊은 나이인 안 지사가 차기 대선보다 오는 2022년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다.

안 지사는 2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초청 토론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자치분권·내각중심 국정운영'을 주제로 자신의 정국 구상을 밝혔다. 1시간가량 발제 뒤에는 현장 참가자들과의 즉석 질의응답·지정토론 등을 진행했다. 토론회에는 추미애.우상호.강창일.민병두.노웅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도 함께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안 지사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의 의지를 보여 달라"며 대선에 출마하는 각오를 묻자, 안 지사는 관련해 "지려고 링 위에 오르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반문해 현장에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안 지사는 이어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차차기'를 말하는 건 저를 가두려는 프레임이자 공격하는 프레임이다. '차차기 프레임'은 저의 성장을 가로막는 나쁜 프레임"이라며 "(자꾸만) 다음 기회를 얘기하는데, 저는 다음 기회가 절 기다려줄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안 지사는 주로 자치분권과 내각중심정치에 대한 본인의 구상을 밝혔다. 특히 충남도지사로 활약 중인 안 지사는 '지방 분권'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실질적인 지역발전에 효과를 높이는 측면에서 봐도 그렇고, '지역이기주의'로 분열되는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분권' 시대로 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논란이 많은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안 지사는 관련해 "제도개선을 위한 개헌 논의는 지속되어야 한다"며 "더 좋은 민주주의 제도를 위해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원들, (국회 내 진행되는) 개헌특위를 지지한다"리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는 북핵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한다고 말했지만, (사드는) 엄격히 말하면 주둔미군의 자기 방어무기"라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이후, 현재 주둔한 미군이 그들의 방어 체계로 사드를 (한국에) 가져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지사는 이날 마지막으로 "위로는 산업화를 이끌었던 아버지 세대를 잘 모시고, 아래로는 흙수저와 금수저, 헬조선에 신음하고 있는 20대 미래 세대를 잘 돌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라며 대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 지사는 오는 22일 서울 대학로에 자리한 소극장 굿시어터에서 5시간의 '끝장 토론'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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