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주한 일본대사의 조속한 귀임을 촉구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7일 니카이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주한 대사의 공백은 가능한 짧은 것이 좋기 때문에 정부도 귀임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시키는 것까지는 좋았다"라며 "그러나 (나는) 귀국이 발표되는 순간부터 과연 언제 돌려보내는 것이 좋을까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하며 지난달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본국으로 귀국시키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대사관과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가 비엔나 협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이 먼저 움직일 필요는 없다"라며 한국 측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회견에서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종합적으로 상황을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한국 내 상황을 고려할 때 소녀상 철거에 대한 입장 정리가 어려워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이 3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의 '서열 2위' 니카이 간사장이 주한 일본대사의 조속한 귀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일본 정부 측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