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탄핵을 탄핵하라. 특검을 특검하라. 고영태를 수사하라."

'마창진(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이 18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집회를 벌였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팔각회 등 33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 2월 1일 결성되었고, 천만수 집행위원장(대한민국 팔각회 경남지구 14대 총재)과 손종식 사무국장 등이 맡고 있다.

창원 마산오동동문화거리는 1960년 이승만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3·15의거가 일어났던 곳이고, 집회장 옆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가 있다.

이날 집회에는 7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자유한국당 정연희 경남도의원(창원) 등이 참석했다. 집회에서는 연설에 이어 노래 "나의 조국", "아 대한민국" 등을 부르기도 했다.

곳곳에 "국가이념 붕괴하는 좌익세력 척결하자", "여론조작, PC 조작, 선동 언론 몰아내자", "거짓선동 탄핵정국 태극기로 몰아내자" 등의 펼침막을 걸어놓았고, 참가자들은 "탄핵무효 헌재기각",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구국시민행동연합은 취지문을 통해 "국가의 위기다. 국가이념 붕괴되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다. 1960년 3·15의거의 정신, 자유·민주·정의를 위한 희생을 헛되이 여기는 일부 좌경세력을 분쇄하고 올바른 국가이념을 지켜나가야 하기에 민주성지 창원시민이 분연히 일어났다"고 밝혔다.

 천만수 구국행동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천만수 구국행동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윤성효

 손종식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손종식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 김진태, 윤상현 국회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오늘 집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국회 일정으로 못 갔다, 마음은 함께 한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판이 뒤집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고영태 일당이 저지른 것이다. 진실은 감출 수 없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태는 최순실을 이용해 고영태 일당이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 것으로, 일부 야당 의원들과 짜고 저질렀다. 국회에서 탄핵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 헌재의 탄핵 기각은 확실하다"며 "기만의 탄핵은 원천 무효다. 여러분의 힘으로 탄핵을 탄핵하고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천만수 집행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애국시민들의 태극기 깃발이 일어났다. 좌빨 무리한테 경고한다. 처단할 것이다. 일부 정치인은 사회주의와 북한 이념을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국의 마음으로 탄핵 기각을 외치고, 헌법 수호를 해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한다"며 "탄핵 기각, 특검 해체를 함께 외치자"고 말했다.

손종식 사무국장은 집회 진행을 하면서 "우리가 3·15정신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거나 "어르신들이 우리한테 가르쳐 주신 것은 헌법 수호다",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켜 온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다시 국가 이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검을 점지하신 삼신 할매 니기미 뽕이다"고 외치기도 했다.

대한민국불교경남승병단장 호산 스님은 연설에서 "3·15민주성지에서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이 땅에서 종북좌파 몰아내는데 동참하자"고 말한 뒤 들고 있던 칼을 뽑아 들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1.7km 정도 떨어져 있는 3·15의거기념탑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호산 스님이 칼들 빼서 들어보이고 있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이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호산 스님이 칼들 빼서 들어보이고 있다. ⓒ 윤성효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박근혜#탄핵#마창진구국행동시민연합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