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다. 항상 첫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고속터미널 역에서 어린아이 손을 잡은 젊은 아기엄마가 탔다. 자리를 양보하니 극구 사양을 한다. 다음 정거장에서 옆자리가 비었다. 엄마 손을 잡고 칭얼거리던 개구장이 꼬마녀석이 앉았다.
녀석이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내 무릎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더니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녀석의 엄마도 나도 서로 쳐다보고 웃기만 할 뿐이다. 엄마는 어이가 없어 웃었을 터이고 나는 왜 웃었을까?
지하철 안의 피터팬,
등허리에 날개가 달린 개구장이 요정?
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말(language)이 무색하다. 인간의 말과 글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오로지 느낌(feeling)만 있을 뿐이다. 도(道)를 도라 하면 더 이상 도가 아니라고 했던가?
아무튼 사랑스러운 아기 때문에 오늘도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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