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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 검사
임은정 검사 ⓒ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부로 특검의 수사 종료가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특검 수사 종료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임은정 검사의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임 검사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황 국무총리가 수사)연장을 해주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 마시라"면서 "사건이 검찰로 다시 돌아온다면 검찰 역시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 검사는 글에서 "군사력으로 비교하자면 서울중앙지검은 미군 병력이고 특검은 게릴라부대"라는 관련 기사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려고 마음먹는다면 특검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검에 파견 나간 검사들도 일부 되돌아와 특별 수사본부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선수교체 또는 추가 투입을 위해 불펜에서 준비 중인 대규모 병력이 있으니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썼다.

임 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 검찰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 도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검찰 수뇌부에서 공수처 도입 필요성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우를 범치 않기 위해 자정 노력을 발휘하지 않을까(싶다)"면서 "이성적으로 기대해 본다"고 글을 맺었다.

임 검사는 지난 2012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던 박형규 목사의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해 '검찰 내 소신 검사'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법무부에서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아 취소소송을 냈고 1, 2심 연달아 승소했다. 해당 판결은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이다.



#임은정#검사#황교안#특검#수사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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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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