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가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안 인용 등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일 오후 전주시 객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안 인용시까지 객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박 대통령의 탄핵뿐만 아니라 구속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외쳤다. 박 대통령이 재벌들과 공모해 뒷돈을 챙기는 등의 행태가 이유라고 전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행은 박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공모, 관련 수사까지 가로막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대성 민주노총 전북지부 수석부본부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드배치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등으로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적폐청산을 위한 투쟁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도내 3만 6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서 투쟁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전북협의회 김춘영 지부장은 "언론도 부역자"라면서 "언론 종사자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에 부역한 모든 언론들도 청산 대상"이라며 "많은 이들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명박이 집권 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게 언론장악입니다. 최시중 당시 방통위원장을 내세워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습니다. 그게 뜻대로 안 되자 종편을 만들었고요. 종편은 정권 나팔수가 되어 결국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켰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언론들은 정권과 삼성의 눈치만 살폈습니다. 언론이 망가진 탓에 나라가 이렇게 됐습니다. 언론 종사자로서 저 또한 죄송합니다. 재벌도 공범이지만 언론도 공범입니다. 김재철을 비롯해 이 정권에 부역한 모든 언론들을 청산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합니다."한편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오는 4일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도민 총궐기'를 개최한 후 6일부터는 탄핵 인용시까지 매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시간과 장소는 매일 오후 6시 30분 전주 객사 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