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 자택 근처에서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보수단체 대표들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 당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당 추진위원회는 2일 '박영수 특검 자택 야구방망이 집회 백색테러 행위자 공동고발인 참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서명을 받아 오는 6일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등을 특수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청년당은 2일 SNS을 통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성명불상자를 형사고발한다"면서,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행위가 방조•용인되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하고 이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긴급히 시민참여 고발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년당은 고발취지문에서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등 피고발인들은, 2017년 2월 24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명된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주변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백색테러를 자행한 자"라고 밝혔다.
이어 "성명불상의 집회참가자가 박영수 특검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운 뒤 발로 짓밟는 행위, 피고발인 장기정이 알루미늄 야구배트를 어깨에 건 채 '이제는 말로 하면 안 됩니다. 이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합니다'라고 발언한 행위, 피고발인 주옥순이 '대한민국을 바로 지키려고 저 박영수 특검의 목을 날리려고 온 거 아닙니까, 우리의 목적은 박영수를 때려잡는 겁니다'라고 발언한 행위 등은 미국의 '케이케이케이단'이나 과거 '서북청년단'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당은 계속해서 "또한 피고발인 장기정은 2017년 2월 24일 '신의한수'라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여, '박영수 특검이 사무실을 몰래 이전하려고 한다는 속보가 있다'면서 '불법적으로 취합한 정보와 서류를 몰래 파기하고, 다른 사무실로 가려는 것이 아닌가', '(내가) 특검이 해체되는 날 다시 이곳(특검사무실 앞)에 와서 박영수 모가지를 틀어잡고 깜방에 쳐 넣겠다고 한 게 무서워서 몰래 도망가는 게 아닐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뺏지 약속받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이런 사람 가만둬야 되겠습니까', '박영수는 미쳤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겠습니다', '이 사람은 갈 데가 두 군데입니다. 깜방하고 정신병원입니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년당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