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세계 최대 석탄화력 단지로 불리는 당진에 '환경을 걱정하는 전국 시민 1천여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들은 3월 12일부터 31일까지를 '세계적인 화석연료 반대공동행동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에서는 25일 당진에서 공동행동을 함께 한다. 당진문예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이날 행사는 당진시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GEYK, 350.org 등이 공동주최한다.
행사 장소로 당진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적인 석탄화력발전집중지인 당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석탄화력 저지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당진에는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음에도, 추가로 2기의 석탄화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자부의 실시계획의 승인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당진의 시민들은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주민투표서명에 1만1523명이 참여하는 등 석탄화력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표출한 바 있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국장은 "한국 행사를 굳이 당진에서 하는 이유는 당진이 세계 최대 석탄사용 단지이기 때문이다"라며 "익히 알려진 대로 당진에 화력발전소가 이미 10기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2기를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제철 역시 상당한 양의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번 행사에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행사 때 각종 문화공연은 물론 초대형 현수막 공동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집회 이후에는 2km 정도의 평화적 거리행진을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 송고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