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으로 완전히 나온 세월호가 30일 전후에는 육지로 올라올 예정이다. 사고지점에서 약 8시간을 달려 목포신항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3월 30일 전후에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약 105km 거리를 시속 18km로 이동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8시간 정도다. 출발시점에 따라 30일~31일 경에는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선체에 고정돼있던 반잠수식 선박을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조선소에서 대형블록 등 운반에 사용되는 특수 운송장비)를 이용해 세월호를 부두로 옮긴다. 1대당 26톤의 중량을 분담하는 모듈 트랜스포터 약 456대가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 운송하는 구조다. 목포신항 도착에서, 운반, 육지거치까지 약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발표한 날짜에 세월호를 출발시키기 위해 해수부는 선체 내 유성혼합물(바닷물 및 폐유)을 배출하는 동시에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와이어 66개 중 40개가 제거된 상태다. 이후 해수부는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동안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도 오늘 중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 미수습자와 유류품에 대한 정밀수습을 4월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