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새누리당 부산광역시의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경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영(69)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유환(67)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 인사 12명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30년간 특정정당이 지방정치를 독점했고, 무능하고 안일한 지역주의 정치의 수혜를 누렸다는 점에 통렬한 자기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에 종속된 지방정치의 낡은 시스템으로는 현재 부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이에 대해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가진 문재인 후보와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문재인 후보는 국정경험을 갖춘 준비된 후보이고,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동서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마지막 남은 힘과 성심을 다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 부산시의원들은 "어떤 제도와 관습이 부산에서 적폐를 쌓아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양한 시정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정파와 세력을 뛰어넘는 시민대통합을 이루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부산 시민통합캠프 관계자는 "90년 3당합당 이후, 시의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야당 후보 지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풀뿌리 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이들이 지지선언을 한 것은, 부산이 바닥부터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들은 선대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부산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산변화를 위한 구체적 제언과,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오거돈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합류하시는 이 분들은 그동안 부산의 정치권에서 소리 없이 봉사하시면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이다"며 "이 분들이 문재인 후보의 부산 시민통합캠프에 합류하신 것은, 정권교체를 향한 촛불광장의 열망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부산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라 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영(69. 영도. 1, 2, 3, 4대. 의장 역임)
김유환(67. 기장군. 3, 4, 5대. 부의장 역임)
김수근(56. 기장군. 6대)
김종대(63. 서구. 6대)
신상해(60. 사상구. 5대)
이동윤(51. 해운대구. 5, 6대. 행정문화위원장 역임)
이산하(61. 남구. 5, 6대. 건설교통위원장 역임)
전윤애(57. 비례. 부산시체육회 부회장 및 근대 5종경기 회장)
전일수(50. 동래구. 5, 6대)
정대욱(64. 사상구. 2, 3대)
최영남(60. 금정구. 5대)
최형욱(59. 동구. 5, 6대. 기획재경위원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