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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북미 순방중 뉴욕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북미 순방중 뉴욕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 서울시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부터 4월 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에 방문하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등 3개 도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이 혼란스러워지자 예정된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기질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서울이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형 포용적 성장정책인 '위코노믹스(Weconomics)'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도시 및 국제적 혁신기구들과의 연대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우선 29일 파리에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공동으로 C40 주최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 배출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를 3개 도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각 도시별로 모두 3건의 특강과 연설이 예정돼있다.

같은 날 파리의 OECD 본부에서는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사단 200여명에게 불평등, 양극화 해법으로 '위코노믹스'를 제안하고 서울시의 정책을 소개한다.

이튿날 빈으로 건너가 31일에는 세계 유일의 지역안보 국제기구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컨퍼런스 기조세션에 참가하고, 다음달 1일엔 런던에서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 하우스'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평화 촛불집회로 사회정치적 갈등을 해결한 '촛불시민혁명'을 소개한다.

물대포에 사용될 소방용수 공급을 차단하고 서울 도심의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촛불집회 성공의 숨은 공신으로 불리고 있는 박 시장은 최근 촛불집회의 노벨 평화상 추천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기구 및 사회혁신기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람베르토 자니에르 OSCE 사무총장과는 안보·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토론하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한 공감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컬리티(Locality)', '소셜 라이프(Social Life)', 'SIX(Social Innovation Exchange)' 등 영국의 3개 사회혁신기관 대표들과도 조우할 계획이다.

▲ 빈의 국제기구 클러스터 '우노시티(UNO-City) ▲ 친환경 고효율 에크도시 '아스페른(Aspern) 스마트시티' ▲ 입주자가 건축가와 공동 설계한 '자르파블릭(Sargfabrik) 협동주택' ▲ 차량길을 보행길로 바꾼 '마리아힐퍼 보행거리' 등 주거, 보행, 친환경에너지 등에서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유럽의 정책현장도 방문한다.

또 런던에서는 사디크 칸 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미카엘 헵플 오스트리아 빈 시장과도 처음 만나 교류협력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박 시장은 "비상시국 상황에서 수도 서울을 비울 수 없어 중단했던 도시 외교를 재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유럽순방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개선,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위코노믹스 같은 서울의 선도적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원순#유럽순방#파리#런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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