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현주)는 이중언어사용의 중요성 및 인식개선을 위해 교육체험 프로그램 '이중언어 환경 조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모두누림센터 3층 가족교육실에서 열린 '부모·자녀 상호작용교육'은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놀이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나라 말과 아빠나라 말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업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은 수건놀이, 종이접기와 같이 자녀의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는 놀이 및 소통하기로 다양한 놀이방식을 통해 자녀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지금까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다양한문화적 배경을 가진 엄마들은 집안에서 모국어를 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한국의 분위기로 인해 모국어 사용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부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엄마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통해 모국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남편들은 아내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이중언어환경 조성사업이 있었다.
부부가 함께 하는 부모교육과 강사들이 가정에 직접 찾아가서 진행하는 가족코칭, 부모·자녀 상호작용교육, 부부코칭, 자조모임 등 가정 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이중언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변화를 가져왔다.
결혼 6년차 A씨(베트남)는 "결혼초기 남편이 한국에서 살기 위해 한국어를 많이 쓰기를 원했다"면서 가정 내에서는 모국어를 잘 쓰지 않아 왔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중언어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가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남편이 가정에서 자녀와 모국어로 소통하는 것을 이해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와 대화가 늘었고 가족 간 유대관계 또한 증진됐다고 말했다.
A씨는 또한 "글로벌시대에서 이중언어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향후 아이들에게 상당한 장점이 될 것"라며 다문화가정자녀의 이중언어습득을 위한 가정환경조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미취학아동을 둔 다문화가정부모를 대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특히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넓은 지역적 특성에 맞춰 부모·자녀상호작용교육 10회기, 이중언어부모코치 3회기, 이중언어활용 2회기로 구성한 교육을 동부, 서부, 남부지역에 나누어 순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