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1081일 만에 세월호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10일 만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도착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반 정도 빨랐다. 오후 1시 30분께 최종 부두 접안을 완료했다.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화이트마린호에 실려서 오는 모습이 보이자 유가족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부두에는 응급차가 대기했다.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거치 참관 보장 촉구하기도
해수부는 오는 4월 6일쯤 육상에 세월호가 최종 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상 거치 후 선체 안전도·위해도 조사와 방역,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정리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에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참관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해수부가 유가족 참관을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 피해자 가족 참관 전면적 보장 ▲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컨테이너 벽 설치 중단 ▲ 목포 신항 출입 보장, 분향소 설치 보장 등을 요구했다. 결국 해수부는 유가족이 부두로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유가족이 머물 천막을 방문해 함께 세월호가 오기를 기다렸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세월호가 보이는 곳에 있고 싶다"는 유가족의 바람에 따라 오전부터 천막을 쳤다.
세월호가 최종적으로 접안을 완료한 후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추혜선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미수습자 가족과 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