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는 조금 특별한 인터넷방송이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수다'가 그 주인공이다.
성남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행복한 수다'는 어느덧 2017년 시즌2를 맞이했다.
'행복한 수다'는 한국생활 속에서의 경험한 기쁨과 눈물의 이야기들을 이주여성들의 진솔한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한국생활 11년차 주부 미도리씨(일본), 8년차 이재희씨(베트남), 10년차 주부 상미하(중국)씨가 공동진행자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4월 방송분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임정 총괄팀장이 참여하여 성남시다문화가족센터 실무자와 센터이용자가 함께 하는 방송으로 꾸려진다.
또한 전국각지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연도 담당자 이메일로 받아 소개한다.
이재희씨는 "처음에 한국 왔을 때 다문화센터에 가면 모두 웃는 얼굴로 맞아주고, 나와 같은 이주여성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면서 고향의 향수도 달랠 수 있었다"며 센터가 마치 친정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소 이래 ▲ 이주여성 자조모임 ▲ 한국어교실운영 ▲ 자녀공부방운영 ▲ 이중언어환경 조성사업 ▲ 이주여성 봉사동아리 운영 ▲ 부부교육 ▲ 부모교육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쳐 온 센터는 어느새 지역 다문화이주여성들의 친정집이 되어있었다.
또한 미도리씨는 한국땅을 처음 밟았을때를 회상하면서 "결혼해서 한국에 왔을 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이 종합적으로 이주민들을 관리해주는 곳이 없어서 초기 한국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센터가 생긴 이후에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생활에서 센터가 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적응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8년 2월 개소했으며 다문화가족의 행복과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한국생활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임정 팀장은 "센터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문화가 어울리고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센터장님 이하 종사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가 이주민분들의 한국생활의 애로사항 및 생활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한국에 정착하신 분들이 친구도 만들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으니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은 이주여성들의 초기한국생활 이야기와 센터와의 인연 및 센터 소개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시는 지역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드러냄으로서 다문화인식개선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성남아트센터 소리스튜디오에서 녹음되는 '행복한 수다'는 매주 월요일 '팟빵' (http://www.podbbang.com)에서 청취할 수 있으며 이날 방송은 오는 4월 17일 다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