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면 한 여성의용소방대 소대원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요. 긴급 수혈을 해야 한 대요. 그래서 헌혈증이 필요한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이선희 화천군 사내면 여성의용소방대장 목소리가 다급했다.
"밴드에 한 번 올려 볼게요."지난해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밴드(SNS)를 개설했다. 주민들에게 공지할 사항이나 민원을 접수 받는 용도로 괜찮을 거란 판단에서다.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방문해 민원을 접수하는 것보다 사진 한 장을 올리는 것으로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민원 처리 기간이 상당히 단축됐다. 주민들 소통창구 역할도 톡톡히 한다. 52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다.
"지나가다 밴드 보고 들렀습니다."헌혈증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올리자마자, 이기자부대 김정식 원사가 나를 찾아 증서 4장을 놓고 갔다. 이어 사내면 사창리에 거주하는 민주희씨는 '집안을 뒤졌더니 3장이 나왔다'며 건넸다.
"연락도 없이 웬일이세요?"
"밴드보고 들렀습니다."이기자부대 강원근 주임원사는 37장이나 되는 헌혈증서를 내민다. '지역주민 중 수혈이 필요한 분이 계신데, 헌혈증서가 필요하답니다. 참여 부탁드립니다'란 한마디에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단다.
"면장님 감사드려요."
"면장이 원래 이런 일 하는 겁니다. 그러니 감사하단 말 하지 마시고 남편분 빨리 완쾌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일사천리로 진행된 헌혈증서 모집에서 전달, 단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마치 007작전 같았다. SNS를 통한 소통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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