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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석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불거진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론에 대해 "논의 자체가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고 미국의 단독 선택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 '원전과 석유화학단지의 안전 확보' '울산 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울산 공공병원 건립 적극 지원'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 관리' '공공기관에 30% 지역인재 고용 의무할당제 도입' 등을 울산지역 공약으로 내놨다.

문재인 "울산서 조선산업 반드시 살려내겠다"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전현직 울산시당위원장과 송철호 변호사, 기업체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등장한 문 후보는 어린이와 주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은 후 울산비전 발표를 했다.

문 후보는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으며 이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의 재도약을 시작한다"면서 "울산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있었고 울산시민들께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다고 자부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울산 경제가 어려워 민생도 흔들리고 있고 대한민국 산업수도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은 급감했고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고용 사정도 나빠져 덩달아 지역 내 소비도 위축되었다"면서 "2017년도 조선업은 수주절벽에, 자동차는 내수시장 부진에 석유화학은 세계적인 침체에 고전하고 있으며 중국의 사드보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이 울산까지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다시 도약해야 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재도약, 문재인이 뒷받침하겠다"면서 "울산에서 국민성장의 중추를 탄탄하게 세우고 울산 경제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판을 다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지역 대선 공약으로 "조선산업이 세계적 불경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선박회사와 선박금융공사의 기능을 통합해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울산이 세계적인 원전밀집단지 사이에 있는 데다 활동성 단층지대 위에 있어 신규 원전의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금지하겠다"면서 "설계 수명이 남은 원전은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 준공 40년이 지난 석유화학단지의 지하 배관망 등 노후 시설 안전진단도 신속하게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울산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한곳도 없는 점을 지적하고 "공공병원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시민과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그는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 관리해 1, 2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고 황어떼가 힘차게 회귀하는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우리가 해내야 하는 정권교체는 여야 간의 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의에 기대어 지역정치를 독점해온 주류 기득권 세력까지 교체해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통해 특권층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새로운 노사민정 지역협력모델을 울산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울산의 원청 및 하청업체 대표, 민주노총·한국노총·비정규직 노조 등의 산별노조, 그리고 전문가 및 울산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울산형 노사민정 위원회'를 제안'했다. 이외 문 후보가 과거 울산의 노동자 변호를 가장 많이 맡았던 점을 상기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TV조선 기자 "좌파정부 들어서면 미국이 북 선제타격한다는데..."

 문재인 후보가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울산지역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공약 서약식을 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울산지역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공약 서약식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울산MBC는 '미래지향적 공약'에 대해, UBC울산방송은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국공립대와 사범대학 설립', 울산매일은 '개헌을 통한 지방분권과문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또한 KBS 울산은 이날 새벽 진행된 하청노동자의 고공농성을 아는지를 물었다. 특히 TV조선은 "좌파정권이 집권하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중화학 기반의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4차산업혁명과 결합해야 한다" "IT결합을 통한 산업 고도화로 울산을 글로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구감소는 울산만이 아닌 타 지역도 마찬가지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참여정부 때 보다 강력한 지방분권을 시행하고 이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때 개헌 로드맵을 밟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오늘 아침 울산 조선 하청노동자의 고공 농성 소식을 들었고, 이곳에 들어오면서 피케팅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봤다"면서 "반드시 조선산업을 살리겠다. 비정규직은 대법원에서도 정규직 판결이 난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적극적으로 감독하고 법위반 시 처벌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TV조선 기자의 '좌파정부 집권시 미국 선제타격' 질문에 "미국 선제공격이 대북압박을 통해 6차 핵실험을 막고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보지만 무력시위가 계속되면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선제공격 논의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사자는 우리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그러면서 "미국 단독 선택은 안 된다.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울산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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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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