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혼밥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국민의당 대응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 회견에서 "(안철수 후보가 '혼밥족'이라는)이 사실을 제가 어느 방송에서 얘기했고 국민의당 측에서는 그 방송사를 방송심의위원회에 제소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심지어 저를 비난하는 성명서까지 국민의당이 냈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월 2일과 3월 30일, 4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의원에게 호감을 가지는 편인데 맹자왈,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고 정치는 인간을 만나는 일이다. 그런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하고 밥 한번 안 먹는 혼밥의 지도자를 어떻게 해석을 할까", " 혼밥의 정신으로 어떻게 국가 지도자가 되겠나"등 여러 차례 안 후보를 '혼밥족'이라 평했다.
국민의당은 3월 31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해당 방송에 관한 민원을 제기하고 "정치인의 부정부패를 캐고 폭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안민석 의원이 오죽 흠잡을게 없으면 밥 사지 않은 것 가지고 문제를 삼느냐"고 논평했다. 선거방송심의위 관계자는 10일 해당 프로그램에 '의견 진술' 조치를 내렸고 "큰 변동 사항이 없는 한 다음 주 초께 담당자를 소환해 진술을 들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적어도 지난 1년 동안 상임위 혼밥족이었다"며 "(안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어느 누구와도 단 한 차례 밥 한 번 먹은 적 없고 차 한 잔 나눈 적 없는 혼밥족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밥 먹고 차 마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상임위원들과도 소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런 후보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