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토종 민들레 핀 사과밭에서 먹는 새참 맛이라니. 봄볕도 좋고, 봄바람도 좋고, 풀내음, 꽃내음도 좋고. 눈, 코, 귀, 살갗이 호사다. 아예 사과밭에 앉아 미각까지 더해 오감만족을 누려본다.
새참 도시락을 꺼내 풀밭을 밥상 삼아 놓았다. 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이렇게 아름다운 약밥 도시락 처음 보았다. 오감이 느껴지는 사과밭 새참 먹는 즐거움을 누가 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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