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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유리창의 검찰 글자 뒤로 '검사선서'가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유리창의 검찰 글자 뒤로 '검사선서'가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우병우 봐주기' 논란에 또 한 번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일부 언론이 정강을 포함한 우 전 수석 개인비리 수사를 왜 안 했냐고 하는데 이것은 직무와 관련 없다"고 했다.

그는 "정강 대표, 우 전 수석 부인이 회사 카드를 쓰고 법인차량 사용했다는 내용은 (법리적으로) 다툼의 소지가 크다"며 "수사팀은 이 부분을 구속영장 청구서 넣는 게 전략상 좋지 않다고 해서 뺐지, 우 전 수석을 봐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우 전 수석과 가족 문제는 특수본으로 넘어온 뒤 변호사 시절 탈세 의혹을 전수조사하고, 총 60명 넘게 조사했다"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언론이 억측 비슷하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정강 비리뿐 아니라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민간인 사찰 논란 등 특검이 수사한 범죄사실 5개를 뺀 이유 역시 "특검에서 결국 영장청구가 기각되지 않았냐"고 했다. 그는 "일부는 민정수석 권한에 기초했거나 관련 부처에서 자체 판단해 인사조치가 이뤄졌다"며 "그런 것은 다른 범죄사실을 흐리는 효과가 있어 전략상 제외했고, 추가로 우 전 수석의 세월호 관련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넣었다"고 했다. 또 '그 정도 조사했으면 굳이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이유 없지 않냐'는 질문에 "맞다, 그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뇌물 공여 여부를 추가로 검토 중인 SK와 롯데 등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 혐의를 정리, 4월 17일 기소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롯데 등을 두고 "박 전 대통령 기소시점에 마무리한다"며 "오늘도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 소진세 롯데그룹 사장을 참고인 신분을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2일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45억 원, SK는 최태원 회장 특별사면을 위해 111억 원을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그런데 롯데는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했다가 돌려받았고, SK는 70억원 추가 출연 요청에 '30억 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두 회사는 삼성과 다른 대목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외에도 "사실관계를 더 구체화한 부분이 있다"며 "아무래도 조사 많이 했으니까 하나라도 더 나온 게 있지 않겠냐"고 했다.

CJ도 '검은 거래'에 가담한 것 아니냐고 의심받는 곳이다. 이 회사는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은인 차은택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에 약 1조 4000억 원 투자했고 미르재단에 8억 원, K스포츠재단에 5억 원을 출연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다만 "SK와 롯데, CJ외에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수본은 17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며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SK #CNN#우병우#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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