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TV광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영상을 발표하며 "슬로건 '나라를 나라답게'에 걸맞게 광고의 콘셉트는 '행복의 나라'이다"라며 "국민이 꿈꾸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콘셉트를 반영해 배경음악으로는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 원곡이 선정됐다. 해당 광고는 이날 저녁 KBS1(20시 58분), SBS(22시 59분)를 통해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문 후보의 광고 영상은 촛불 인파가 운집한 서울 광화문 광장 이미지로 시작해 1분여 남짓 지속된다. 영상은 '국가가 아이를 보살피는 나라', '청년의 꿈을 지켜주는 나라',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나라', '동네마다 활기가 넘치는 나라', '어르신의 치매를 책임지는 나라', '미세먼지로부터 푸른 하늘을 되찾아주는 나라', '안전한 나라' 등 문 후보 측 주요 공약들로 이어지고, 문 후보의 모습은 1분 중 단 10초 간만 등장한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의 첫 번째 TV광고 영상에는 문 후보가 1분 4초 중 37초간 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7개월, 국민들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나쁜 뉴스에 지쳤다"며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TV광고에는 '적폐청산' 구호가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는다. 최근 '적폐청산' 대신 '국민통합' 메시지에 주력한 문 후보 측 선거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나라'를 설명하는 씬에서 한 청년이 소방대원 복장으로 경례를 하는 모습은 문 후보의 '공공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연상케 한다. 문 후보의 선거 전략과 핵심 공약이 TV광고에 깃들어 있는 셈이다.
한편 영상 18초 즈음 취업 모의면접 도중 한 청년의 짧은 하의가 드러나 자칫 영상 제작상의 실수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선대위 홍보본부의 관계자는 "취업동아리 청년들이 편하게 모의면접을 준비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며 "(제작 과정의) 실수는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