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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실시한 열병식에 등장한 휘어진 미사일을 놓고 가짜 미사일이라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문제의 미사일이 SA-5라고 명명된 매우 위력적인 미사일로 2년 전 이미 국내 언론에 소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들은 15일 태양절 직후 영국 <데일리메일>과 중국의 <환구시보>를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가짜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일부 언론들은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에 대해 휘어져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언론들은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에 대해 휘어져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 추광규

하지만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매체 <자주시보>의 이창기 군사전문기자는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S-200(나토명 SA-5, GAMM0N) 미사일을 복제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250km나 나가고 음속의 4배의 속도를 지닌 매우 위력적인 대공미사일"이라면서 "이는 우리 국방부와 언론에서 예전부터 강조해온 내용으로, 러시아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금은 거의 생산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은 S-500급 번개6호까지 실전배치했다며 시험발사 장면을 지난해 공개하였고 이번 열병식에서도 그 미사일로 보이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면서도 구형인 SA-5도 열병식에서 보여준 것은 북 나름대로 정확도를 대폭 개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기 군사전문기자는 "SA-5 미사일은 초기부터 가속도를 급격히 높이기 위해 보조로켓을 4개나 달고 있다"면서 "이 보조로켓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속도를 만들어 내고 본체에서 분리되는데 분리시 본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보조로켓 끝이 밖으로 편향되게 깎여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S-200, 나토에서 SA-5라고 이름붙인 지대공미사일, 원조 러시아의 것도 보조로켓 끝이 밖으로 휘어있다.
러시아의 S-200, 나토에서 SA-5라고 이름붙인 지대공미사일, 원조 러시아의 것도 보조로켓 끝이 밖으로 휘어있다. ⓒ 자주시보 제공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015년 3월 13일 SBS 보도에서도 나왔다.

SBS(해당기사 바로가기)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소위 '휘어진 미사일'은 지대공 미사일로 별도의 추진체가 달려 있다.

SBS의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3월 12일 저녁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로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발사했고 특히 SA-5 2발은 마하 4의 속도로 200km 이상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앙일보>도 18일자 '북한 미사일이 휘어져서 가짜라고?( 해당기사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지대공미사일 SA 시리즈의 하나"라면서, 착시 현상에 의해 휘어져 보일 뿐 사실은 직선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SA-5#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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