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신주쿠역(JR新宿駅)에서 출발해 JR마쓰모토역(松本駅)으로 가는 추오혼센(中央本線) 중에서 JR오쓰키역(大月駅)에 하차하면 사철인 후지급행(富士急行)으로 갈아 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후지급행후지등산전차를 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오쓰키역에 도착 합니다.
후지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열차는 출발 준비를 합니다. 이곳 오쓰키역에서 출발해 후지산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가와구치코역(河口湖駅)까지 26.6Km를 운행하는 빨간색의 관광열차 2량이 보이면서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물론 JR신주쿠역에서도 직통열차가 있지만 역시 관광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오쓰키역에서 하차해 환승합니다.
이 열차는 일본 열차 디자인의 대부인 미토오카에이지(水戸岡鋭治)가 디자인한 작품으로 200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열차의 전면에는 후지산을 상징하듯 후지산 모양의 헤드마크가 있는데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빨간후지차량'과 '파란후지차량' 2량 편성으로 운행을 합니다.
▲1호채 내부후지등산열차 1호차 내부의 모습 ⓒ 서규호
열차 내부에는 레트로 모던풍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의자의 배치부터 전망석, 그리고 라이브러리 코너 등이 설치되어 있고 특히 선두부에는 아이들을 위한 계단을 설치해 아이들도 쉽게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창문 또한 원형이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기에 충분하죠. 서비스 카운터에는 야마나시현(山梨県)의 술과 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홍보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자리 잡습니다.
'빨간후지차량'의 내부는 벤치식으로 준비된 좌석과 마주 볼 수 있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 후지산으로 이동 시 창문과 일렬로 놓인 좌석에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의자 또한 알록달록한 모양인데 디자이너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창문 사이에 위치한 라이브러리 코너에는 각종 도서들이 준비되어 있어 지루하면 열차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문 위로는 미토오카에이지씨의 디자인인 후지산 일러스트, 노선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세심한 배려의 디자인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차는 달려갑니다. 후지요시다시(富士吉田市)의 특산품인 비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전시가 되어 있어 색다른 예술 작품 감상도 할 수 있습니다.
▲후지등산열차내부열차내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는 여행객들 ⓒ 서규호
2호 차인 '파란후지차량'은 1호 차량인 '빨간후지차량'과 반대로 곡선의 미를 강조했습니다. 상대적인 비교를 바로 할 수 있죠. 직선과 곡선의 차이를 말이죠. 영아를 위한 베이비서클도 있어 아기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정말 배려심의 열차 여행이네요. 열차를 탑승하면 탑승 기념품도 꼬옥 구입해 보세요. 부채부터 엽서 그리고 손수건에 물통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목재 바닥의 따스함과 조명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차량을 타고 후지산역(富士山駅)에 도착하면 등산버스를 이용해 후지산5합목까지 버스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이곳 후지산역에서 다시 열차는 진행 방향을 바꾸어 종착역인 가와구치코역으로 이동합니다.
▲가와구치코역종착역인 가와구치코역의 모습 ⓒ 서규호
▲가와구치코역 배경의 후지산가와구치코역에서 바라본 열차와 후지산의 모습 ⓒ 서규호
열차는 약 1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종착역인 가와구치코역에 도착합니다. 가와구치역과 후지산역 사이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후지큐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가 위치합니다. 아이들과의 여행이라면 이곳 후지큐하이랜드의 토마스열차를 타보라고 권해 드립니다.
▲후지큐하이랜드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좋아하는 일본 테마파크 후지큐하이랜드 ⓒ 서규호
물론 어른들을 위한 초고속 롤러코스터 도돈파도 있죠. 2017년 7월에 새롭게 리뉴얼 한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도돈파도 체험 해보고 아이들과 이번 주말 즐거운 열차 여행으로 후지급행후지산 등산열차를 타 보러 가세요.
운행구간-오츠키역<-->가와구치코역요금 편도 1,340엔(성인기준)운행횟수 1일 2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