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괜찮다"라고 토닥토닥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덮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내 아이의 꿈과 나의 꿈도 찾아보자는 용기도 생겼다. 우리 아이들이 지역 곳곳에서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 <날아라 꿈의학교>를 읽고 나서다. 이민선 오마이뉴스 기자가 경기도교육청에서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 '꿈의 학교' 20여 곳을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책 발간 목적에 대해 '꿈의 학교는 넘어져도 괜찮으니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라고 격려하는 교사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고 실행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행복해 했다. 우리 사회에 꿈의학교 같은 새로운 교육, 행복한 교육이 더 많아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술했다.
실제로 저자는 꿈의학교 전도사이다. 처음에는 한 곳 정도 꿈의 학교를 취재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그 횟수는 계속 늘어났다. 취재할수록 꿈의학교가 분명 교육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본인 스스로도 느꼈기 때문이다.
'잘하기보다는 즐겁게 하기를 강조하는 학교가 있었다면 내 학창 시절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는 내용에 100% 공감한다. 아이들을 위한 꿈의학교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꿈의학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나도 꿈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꿈의학교는 노력, 경험, 실수를 통해 깨달음과 능력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꿈을 찾게 한다. 그렇기에 꿈을 못 찾아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다. 우리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주는 것, 나도 할 수 있다는 박수를 받는 경험이면 족하다.
저자 이민선은 꿈의 학교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꿈을 깨는 학생들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소질이나 재능에 맞지 않는 꿈, 어른들이 강요하거나 바라는 꿈을 좇느라 인생을 허비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대부분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해 겪는 시행착오이며, 스스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좀 더 일찍 경험하고 빨리 그 환상을 깬다면 자신에게 맞는 꿈을 제대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꿈을 깨고, 내가 정말 원하는 꿈을 찾도록 돕는 것 역시 꿈의학교가 추구하는 목표다. 꿈의학교를 경험하고 나서 막연한 꿈을 깼다는 소식이 그래서 더 반갑다." - 책 속에서.
꿈의 학교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렇게 말한다.
"꿈의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좋겠어요. 꿈의학교 정신을 공교육에서 받아들이면 우리나라 교육이 정말 좋아질 것 같아요."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꿈의학교는 2015년 143개에서, 2016년 463개로 대폭 확대되었다. 2017년도에도 많은 경기지역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꿈의학교를 준비 중이다.
'꿈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도, 어른들도 함께 더 나은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날아라 꿈의학교여!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