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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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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향교와 바굼지오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를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대정향교입니다. 제주향교, 정의향교와 함께 제주 3대 향교로 일컬어지는데요,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향교라고 합니다.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벽과 단청을 칠하지 않은 모습이 꽤 매력적이죠.

대정향교 뒤로는 바굼지오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簞; 소쿠리 단)산이라고도 불리는 바굼지오름은 바구니의 제주방언인 바굼지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혹자들은 이것이 바구미를 바구니로 잘못 표기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라고 주장합니다.

이야기인즉 바구미는 퉁구스어의 박쥐를 뜻하는데 이 오름의 생김새가 실제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입니다. 요컨대 우리 언어가 가지고 있던 퉁구스어의 흔적이 잘못 전해져 지금의 단산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우리와 같은 어족으로 분류되는 아이누족도 박쥐를 바구미라고 한다네요. 뭐, 100% 확실하지는 않겠지만요.

바굼지오름을 오르면 산방산과 모슬포, 모슬봉 등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제주 남쪽으로 오신 분들은 한번쯤 오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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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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