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총 3번 투표했습니다. 첫 번째 선거에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고, 두 번째 선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금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등에 '콕'하고 도장을 찍어 인증샷을 SNS에 올려보기도 했어요. 올해는 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네 친구들 이번에 투표할 거래?" "어, 다 할 거라고 하던데."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매번 하는 고민이지만 '전략투표를 할 것인가? 소신투표를 할 것인가?'는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그래도 매번 나름의 판단으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결과는 제 생각과 많이 다르기도 했지만요.
오늘은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 수가 없네요. 어제부터 창문을 꼭꼭 닫아두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나갑니다. 빨래가 잔뜩 쌓여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세탁기를 돌렸는데 비라도 와서 창문을 열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빨래가 다 마를 때 즈음엔 다음 대통령이 정해져 있겠지요? 부디, 촛불을 들고 찬 거리로 나갔던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 사람이 푸른 지붕 아래 살게 됐으면 좋겠네요. 따뜻한 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