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만든 정권교체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촛불 민심의 완성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어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운동본부)가 10일 낸 논평이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10월 말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이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를 결성해 촛불집회 등을 열어 왔고,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이름을 바꾸어 관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마침내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며 "수개월 동안 모진 칼바람을 견디며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의 외침이 박근혜를 파면시키고 조기대선을 만들었으며 촛불민심이 기어코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수 십 년간 권력을 장악하여 국민위에 군림하며 나라를 망쳐왔던 적폐세력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막강한 힘을 쥐고 있으며 민주를 유린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법과 제도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정경유착과 각종 특혜로 부를 독점하는 재벌의 폐해는 여전하며 노동자, 농민, 청년 등 대부분의 국민은 여전히 미래가 없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넘쳐나고 시대착오적인 종북 마녀사냥은 여전하며 분단에 기생하여 전쟁을 부추기는 말과 행동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부의 첫째 과제는 '적폐청산'이다.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로부터 쌓이고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정치개혁, 사회개혁, 경제개혁, 언론개혁을 통해 국민이 주인되고 민중의 삶이 활짝 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회대개혁은 이제 시작이며 이것이 새로운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다"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새로운 정부는 함부로 화합과 용서를 말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사회를 함께 만들 이들은 적폐세력이 아니라 촛불을 든 시민이며 땀 흘려 일했던 노동자와 농민이고 적폐세력에게 고통 받고 눈물 흘려온 국민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정권교체에 만족하지 않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실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왜냐하면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인권이 존중되며, 정의롭고 평등하며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가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이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광장에 모이고 소리칠 것이며 시민이 정치의 주체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