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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통, 지키겠습니다." 13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의 참배객이 남긴 방명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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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주말인 13일 김해 봉하마을에 많은 참배객이 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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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첫 주말에 평소 휴일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13일 하루 동안 방문객이 1만 1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14일까지 합치면 이틀 동안 2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소 휴일 하루 평균 3000~50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대선 직전에도 방문객이 많았다. 지난 5일 1만 7000여 명, 6일 9900여 명, 7일 5500여 명으로 지난 사흘 연휴 동안만 2만 2000여 명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23일)를 앞두고 있어 찾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 관계자는 "예년에도 추도식을 앞두고 참배객이 많았는데, 올해는 더 많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대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마을 주차장뿐만 아니라 농로까지 차량이 꽉 들어찼다. 마을 입구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삼거리에서부터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삼거리에 차량을 세워놓고 버스를 이용하거나 걷고 있다. 2009년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봉하마을을 오고 가면서 '봉하올레'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때와 비슷하다.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국화꽃 한 송이를 들거나 꽃바구니를 들고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한다. 헌화대는 참배객들이 놓아둔 꽃으로 수북하다.
참배객들은 방명록에도 '흔적'을 남긴다. 대선 전에는 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그립습니다"거나 "보고 싶습니다"는 내용의 글들이 많았는데, 이번 주말에는 대선 결과와 관련한 내용이 많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사는 세상.""문통 지키겠습니다." "운명처럼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8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나라다운 나라 이루실 겁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 있는데.""이제 드디어 사람사는 세상이 오려나 봅니다.""17년도 시민이 이겼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갈 세상을 만들었습니다."방명록을 읽어본 참배객 김아무개(45)씨는 "글을 읽어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 참배하는 사람들이 한마음인 것 같다"며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어 시민들이 기뻐하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는 글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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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주말인 13일 김해 봉하마을에 많은 참배객이 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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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52, 부산)씨는 "이전에도 몇 번 왔는데, 대선이 끝나고 나서 한 번 더 오고 싶었다"며 "새 대통령이 잘하기를 바랄 뿐이다. 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대통령의 집' 특별 관람 행사가 공휴일과 주말마다 진행되고 있다. 관람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하거나 묘역안내소에서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14일 노 전 대통령이 걸었던 '대통령의 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재단 회원과 일반시민들이 참여했다.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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