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하버드대 초빙교수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전화를 걸어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린다. 매우 잘 하고 계신다. 저도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반 전 총장의 전화에 문 대통령도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다. 반 전 총장이 도와주신다고 하니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의 통화가 약 5분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대항마로 꼽혔던 반 전 총장은 1월12일 귀국 뒤 20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대선주자로 활동했던 1월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개헌이 안 되면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된다"고 문 대통령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 후에도 4월 8일 미국 출국 직전까지 '번복설'에 휘말렸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집권하면 외교특사로 모시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정치권의 영입 대상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