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6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대비 3.3%P 하락한 75.6%(매우 잘함 55.9%, 잘하는 편 19.7%)로 나탔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3주차에 84.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차에 78.1%로 떨어졌고 이후 5주차에 78.9%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상승한 17.4%(매우 잘못함 8.0%, 잘못하는 편 9.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64.2%P에서 58.2%P로 6.0%포인트 좁혀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다른 정권의 같은 시기 지지율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 PK , 경기 인천, 충청, 40대 이상 야 4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특히 일간집계 기준 지난 9일 81.6%에서 5일 연속 하락하며 16일에는 72.1%로 10%포인트 가까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한 야 3당의 공세가 커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TK(대구·경북)와 PK,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거나, 부정평가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직 외교장관들의 지지성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보 관련 보도가 이어진 주말을 경과하며 12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오른 79.6%로 시작했다. 그러나 야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대해 강력 반발했던 13일엔 78.3%로 내린 데 이어, 야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반대' 공세가 이어졌던 14일에도 77.9%로 소폭 하락했다.
'혼인신고 무효 소송' 등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던 15일부터는 74.2%로 전일 대비 상당 폭 내렸고, 청와대 인사 관련 참모진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안경환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던 16일에도 72.1%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대비 3.3%포인트 내린 75.6%로 마감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6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 5일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20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4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