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아래 지회, 이재헌 지회장)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7시40분을 기해 작업현장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7월 사측이 경비용역 배치와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 지 331일만이다. 지회는 직장폐쇄에 앞서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이 기간까지 합치면 348일만의 현장 복귀다.
이재헌 지회장은 복귀시한 1시간 전에 회사 정문으로 나와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천안지역 시민단체 회원 2명도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직장폐쇄는 풀렸지만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해야하고,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종중 조합원 장례도 치러야 한다. 이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와 감격스럽지만 현재로선 직장폐쇄만 풀린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지회 측에서는 별도의 기자회견 일정을 잡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이날 바로 조업에 들어가지 않고 안전교육 이수로 하루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