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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의 포남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파업안내 가정통신문.
강릉의 포남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파업안내 가정통신문. ⓒ 포남초등학교

포남초등학교 교직원의 민주노총 주최 사회적 총파업 참여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특별한' 가정통신문(관련기사: 어느 교장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파업' 안내문)과 관련, 26일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비판기사를 냈다.

<조선일보>는 '민노총 총파업 갑니다, 가정통신문 돌린 학교(A10면 머리기사)' 제하의 기사에서 "교사와 행정직원들의 파업 참여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규 수업 단축으로) 점심 급식이 제공되지 않으면 맞벌이 부모 등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교직원 회의를 거쳤다곤 해도, 어이없는 결정은 교장이 전교조에 휘둘렸기 때문일 것"이라며 "포남초등학교 교장은 단축 수업 결정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문영 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4교시만 한다고 하니까 보수언론 등에서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참여의 배경은 <오마이뉴스>에서 기사화한 내용 그대로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음은 박문영 교장과 나눈 1문 1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단축 수업이니 좋아한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결정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나. 몇 분 정도 극히 일부의 학부모님들이 부정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도 모두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오늘도 학부모들의 격려하는 전화가 많이 왔다.

- 보수언론의 비판기사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름대로 언론사마다 논조가 있는 것이니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아무래도 6교시 수업을 4교시로 단축한다고 하니까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받아들인다.

- 혹시 이와 관련해 수업시간을 조금 늘리고 일정을 변경할 생각은 있는가?
일단 (회의를 통해)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번복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참여 일정상, 시간을 4교시 이후로 변경할 수는 없다.

- 총 참여 인원은 몇 분이나 되는가?
전체교사가 (비정규직 포함하여) 약 40여 명이다. 이번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비정규직 15명에 교사 5~6분 정도 약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교장은 관리직 신분상 교총에 가입되어 있어서 직접 참여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겠다.

- 이번 결정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씀은?
교육자는 반드시 학생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박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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