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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미대사관앞 광화문광장에서 평화마라톤 주관단체소속 회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7일 미대사관앞 광화문광장에서 평화마라톤 주관단체소속 회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상민

평화협정행동연대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 20여 명은 27일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평화협정행동연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와 평화협정을 촉구하며 제주 강정마을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9일간 663km에 달하는 평화마라톤행사를 주관한 바 있다.

이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라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통 큰 대화와 협상으로 정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63년에 이르는 정전체제로 전쟁의 위기 속에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 이상 전쟁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려 달라"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 전쟁이라는 수단을 쓰는 것은 생각조차 해서도 안 되는 해법"이라면서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한국에서 반미 정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평화로운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서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사드 배치 등의 현안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를 그대로 전달하고, 사드 배치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적극 제안하면서 당당하고 흔들림 없이 회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협정행동연대(준), AOK(Action for One Korea), 정의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새로함께, 평화통일시민연대, 모두행복실천단, 민주실현주권자회의, 고양파주흥사단,  법치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아힘사공동체, 강릉 통일의병,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한철학과 통일헌법연구소 등 17개 단체가 참여했다.

다음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전문이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

30년 전 민주주의를 위한 치열한 한국 민중의 저항운동의 결과로 군사독재정부가 대통령선거 직선제를 선언한 역사적인 6월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지게 되어, 한미관계가 어느 때보다 민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평화한반도를 위해 공동 행동을 취하고 있는 우리 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첫째. 북한과 전쟁을 부추기는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지 말고 대화와 외교로 갈등을 풀어나간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관철하십시오. 북한 정상과 만나 '햄버거 먹으며 대화하겠다'던 공약 지키십시오. 북은 제제와 억압을 가할수록 더욱 단단해 진다는 지난 역사를 상기해야 합니다.

둘째.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라는 애매모호한 정책은 대북관계를 오히려 악화시켰으니 이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북한과, 1950년에서 53년까지 3년간 전쟁하고 72년동안 휴전 중인 교전당사국입니다. 이젠 역사적인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평화협정체결에 성공하면, 당신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협정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핵무기로 자국을 위협하는 나라의 뉴스를 매일 매일 보고 싶어 하는 미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America First 구호에 당선을 당선시킨 미국의 민심은 해외보다 국내의 산적한 문제에 집중해달라는 요구이고, 전쟁준비에 혈세를 쓰는 것에 반대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동의와 해명 없이 박근혜정부가 강행한 사드 도입은 아직도 한국에서 큰 논쟁거리입니다. 특히 최근 사드 장비 성주 진입시 절대다수가 여성노인인 성주주민들의 저항을 재미있다는 듯 웃는 미군의 모습에 많은 한국민들을 경악해 했습니다. 한국에서마저 반미구호가 들끓는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사드를 비롯해 더 이상의 무기도입 즉각 중지하고 평화를 위해 대화하십시오. 

1953년 이래 64년에 이르는 정전체제로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과감하고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기를 당부합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지난해 가을부터 봄이 오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열망이 마침내 정권을 바꾸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위대한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한 달 남짓,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진해 오신 개혁 조치들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고, 세계 최초로 평화로운 촛불 혁명을 만들어 낸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정말 행복하고 신명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 이후 최초로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만들고,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결의로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 만들기 대장정'을 가로막고 한반도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동북아의 갈등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입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 없는 극단적 대결구도입니다.

이에 우리는, 6월 29일의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에 드리워진 암흑 같은 먹구름을 걷어내고, 화창한 햇빛 속에서 평화를 노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위대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등에 없고, 당당하고 지혜롭게 회담에 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촛불 명예혁명을 성공시킨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래와 같은 요구들을 정확히 전달하셔서, 트럼프 대통령이 낡은 프레임에 갇혀 오판을 하거나 한국민의 공분과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호소하고 설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요구

1. 남북한이 공존하고 공생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정확하게 전달해 주십시오.
1. 어떤 명분으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촉발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대한민국 주권자들의 단호한 요구와 반전 결의를 전달해 주십시오.
1. 북한은 핵개발을, 남한과 미국은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통 크게 합의하고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곧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해 주십시오.
1. 위와 같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사드배치를 포함한 일체의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자는 관련국 공동 선언과 약속을 하자고 제안해 주십시오.
1. 휴전협정 64년이 지나도록 계속되어 온 대결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는 종전선언을 할 것을 제안해 주십시오. 정전협정 64주년인 7월 23일이면 좋겠습니다.
1.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을 결의해주시고, 구체적인 협상은 노르웨이, 스웨덴, 교황청 등에 중재를 요청하자고 제안해 주십시오.
1. 아울러, 북한, 미국, 한국, 중국 정부 차원의 대화와 함께 민간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각 나라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특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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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대(http://justice.ne.kr) 사무총장, 블로거 http://blog.naver.com/handuru, 동양미래대학 로봇자동화공학부 겸임교수로 4차산업혁명, IOT , AI, 아두이노 강의. 과학사,BIG DATA,기계학습,농업자동화,금융공학,시사,불교, 문학과 상고사, 근대사에 대한 글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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