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사할린 징용 무연고 희생자 위패 제작에 동참해 주십시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할린한인역사기념사업회는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록산원 농장 안에 건립하는 '일제 강점기 사할린 징용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할 무연고 희생자 위패 제작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추모관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고, '무연고 희생자 위패'는 8000여개 정도 제작된다. 기념사업회는 총 위패 제작비로 4000만원 정도 예상한다.
위패 1기당 5000원씩, 4인 가족 참여는 2만원이다. 위패 제작은 8월말부터 시작해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념사업회는 "일제 강점기 당시 사할린으로 징용간 4만여명의 조선인들은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조국으로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며 "현재 사할린에서 러시아 국민으로 살고 있는 동포들은 그 후손들이다"고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2015년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사할인 징용 피해자 가운데 연고가 없는 조선인은 8000여명이다. 위원회는 당시 전수 조사 과정을 거쳐 명단을 거의 확인하기도 했다.
기념사업회는 "일제에 의해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은 대부분 총각들이었다"며 "정부 조사에 의하면 총각으로 사망한 확인된 숫자만도 약 8000여명이 된다. 실제로는 더 될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분들을 무연고 희생자로 분류하고 있다. 살아서는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죽어서는 무주고혼이 되어 머나먼 타국 땅에서 외롭게 떠돌고 있을 이 분들의 영혼이라도 제대로 모시기 위해 사할린 현지에 추모관을 건립 중이다"고 했다.
기념사업회는 "이 추모관에 안치할 위패를 제작하는데 시민여러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념사업회는 위패 제작 성금 계좌번호(부산은행 1945- 8150)를 개설하고, 전화(051-442-6320)와 이메일(
sahallin1945@hanmail.net)을 통해 문의를 받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위패 제작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이 주소와 성함을 적어서 보내 주면, 따로 보관하였다가 성함을 동판에 새겨 영구적으로 보존할 예정"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