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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G20 정상회의 대리 출석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G20 정상회의 대리 출석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장녀 이방카가 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G20 회의에 참석한 일부 관계자는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 함께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미국 언론은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회담에 참석하느라 이방카가 잠깐 대리로 출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가의 정상들도 잠깐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오면 다른 사람이 대리출석한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상이 자리를 비우면 대부분 각료들이 대리출석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내 사무실을 배정받아 각종 현안에 관여해왔다. 그러나 '가족 정치'라는 비판이 나오자 최근 백악관 고문(adviser)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의 G20 정상회의 대리 출석을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이방카 트럼프의 G20 정상회의 대리 출석을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반트럼프' 운동가인 브라이언 클라스 런던정경대(LSE) 연구원은 "선출되지도, 자격도 없는 대통령의 딸이 G20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 메르켈 총리와 함께 앉아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당시 이방카가 대리출석한 회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 기업가를 지원하기 위한 '여성 기업가 기금 이니셔티브' 출범 행사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출범식에 앞서 여성 기업가 지원 토론에도 패널로 참석해 미국의 5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메르켈 총리는 "정상은 자리를 비울 때 대리출석할 사람을 결정할 수 있으니, 이방카는 문제가 없다(no issue)"라면서 "이방카는 미국 대표단 소속이자 백악관 고문이며, 여성 기업가 지원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G20 정상회의#도널드 트럼프#이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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