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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 경남지사가 2016년 7월 12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가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고개를 돌린 사람)과 막말 논란을 빚었다.
홍준표 경 경남지사가 2016년 7월 12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가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고개를 돌린 사람)과 막말 논란을 빚었다. ⓒ 경남도민일보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홍준표 지사의 측근들이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12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홍준표 지사의 측근들이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12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 사이에 고소고발사건이 시작된 지 오늘로 꼭 1년째다. 검찰은 아직 '수사중'이다.

홍 전 지사측과 여 의원 사이의 고소고발은 무려 12건이나 된다. 시작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12일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벌어진 '막말 논란' 때문이다. 이날 이후 양측의 고소고발이 줄을 이었다.

이날 여 의원은 홍 전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사건'에 홍 전 지사의 측근과 공무원들이 연루되어 구속되거나 사법처리되자, 여 의원이 홍 전 지사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현관으로 들어가던 홍 전 지사와 여 의원이 마주쳤다. 여 의원이 홍 전 지사를 향해 "지사님, 이제 결단하시죠"라 했고, 홍 전 지사는 "한 2년간 단식해 봐라"고 대답했다.

여 의원은 "언제까지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을 져보세요"라 했고, 홍 전 지사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가 임시회를 마치고 나오자, 여 의원은 "지사님, 아까 쓰레기 발언은 책임지셔야 됩니다. 어찌 지사가 그런 막말을 하고 있어"라 했고, 홍 전 지사는 "그 앞의 쓰레기 좀 치워라는 겁니다. (손팻말을 가리키며) 쓰레기 이걸 치워달라는 겁니다"라고 대꾸했다.

이에 여영국 의원은 홍 전 지사를 모욕죄 혐의로 이튿날 검찰에 고소했다. 또 홍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답지 않은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하는 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비유하는 것은 막말이 아니고 참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여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홍 전 지사측은 여 의원이 집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했던 발언 등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주민소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 의원은 홍 전 지사에 대해 총 4건, 홍 전 지사측은 여 의원에 대해 총 8건의 고소고발을 했다.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는 여영국 의원과 홍 전 지사측 관계자를 고소인·고발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리고 검찰은 피고소인·피고발인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서면 조사했다.

여영국 의원은 "검찰이 고소인과 고발인 조사를 했고, 홍 전 지사를 피고소인·피고발인으로 조환조사하지 않는다면 저도 피고소인·피고발인 소환조사에 응할 수 없다 했고, 그래서 지난 1월 양측이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오늘이 홍 전 지사의 막말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되는 날이다"며 "고소고발 사건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중간에 담당 검사가 바뀌었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창원지검 공안부 관계자는 "서면조사가 한 차례 있었고,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수사중에 있다"며 "통상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4월 9일 경남지사를 사퇴했다.


#홍준표#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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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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