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화학물질인 '세제'에 민감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매일 사용하는 세제라 가격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2종 세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 높은 '친환경 1종 세제'를 공동구매하는 어린이집이 생겨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3일 사천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회장 박효진)는 예비사회적기업 (유)춘염원(대표 권춘현)와 함께 '친환경 어린이집 만들기, 세제 공동구매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천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춘염원은 지난 12일 사천시 용현면 가온어린이집에서 '친환경 어린이집 만들기 프로젝트, 공동구매 협약'을 맺기도 했다.
권춘현 대표가 세제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2종 세제'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나선 것이다. 그는 "세제에 가장 민감한 어린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부터 친환경 세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권 대표는 어린이집들이 매일 사용하는 세제라 가격부담이 된다고 보고, '친환경 1종세제'를 공동구매해 가격을 낮추기로 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사천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가 이 제안을 받아 연합회 소속 다른 원장들한테 알렸고, 공감을 얻어냈다.
박효진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부모님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친환경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산청에 본사를 둔 '춘염원'은 친환경세제를 통해 학교와 어린이집의 급식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오가닉 코튼 출산선물 세트'를 통해 출산장려정책에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사회공헌사업도 해오고 있는 이 업체는 매년 진주에 있는 '참샘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와 함께 '중증장애인 직장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실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통장을 만들고 급여를 지급하여 관리하는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권춘현 대표는 "친환경 어린이집 만들기 프로젝트는 어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우리 지역의 사회적 경제를 살리는 일거양득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