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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인사원칙 위반 지적에 곤혹스러운 박능후 후보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장 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 농지법 위반 등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5대 인사원칙 위반 지적에 곤혹스러운 박능후 후보자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장 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 농지법 위반 등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유성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은인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송구스럽고 잘못했다"고 해명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1988년에 실제로는 시흥에 살았는데 부산으로 위장전입을 했고, 그 이유가 결혼 주례를 서주신 분이 국회의원에 출마해 투표를 하기 위해 가셨다는 것이 맞나"라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지금에 비해서 많이 어렸고 젊었다", "철이 없었다"고 시인했다.

이에 천 의원은 "주민등록법 위반은 (당시) 사회적으로 많은 이들이 했었기에 오히려 봐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여당 측은 당시에는 해당 법 규정이 없었다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88년 당시엔 선거법에 이런 규정이 분명하게 없었다"면서 "선거 목적으로 위장전입을 했을 때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은 1991년 신설됐다"고 말했다.

다만, 남 의원도 "그때 당시엔 규정이 없었더라도, 지금 현재 규정으로 봤을 때 그런 행위는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박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부적절한 처신임은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비록 그 당시에는 선거법 위반 아니었다고 해도 선거 질서를 흐트릴 수 있는 큰 잘못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수긍하고 국민들께 충분히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2016년 GDP가 약 1640조원으로 경제적으로는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복지에서는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뒤쳐진 국가"라며 "미흡한 보건·복지제도를 제대로 구축해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근본을 닦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 부양의무자 단계적 폐지 ▲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 생애 맞춤형 소득지원 및 일자리 제공 ▲ 저소득층 의료비 추가지원 및 비급여 축소 ▲ 양육 환경 개선 ▲ 치매 국가 책임제 ▲ 공적 연금 개선 및 노후 소득보장 강화 등을 공약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박능후 후보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박능후 후보자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박능후#보건복지부#인사청문회#위장전입#부양의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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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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