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원자력계와 보수언론에서 연일 이를 비판하는 주장과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녹색당은 공동으로 이들의 주장을 검증하고, '핵'발전에 대한 '노'골적인 가짜뉴스에 깔끔하게 '답'하려 합니다. [편집자말] |
■ 이 '기사'는 논쟁 중<조선일보>는 지난 11일 "정부가 원전을 줄이고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LNG 발전이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국내외 연구에서 LNG발전은 같은 열량의 석탄 발전에 비해 연소 시 기체 상태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2.35~7.6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 팩트체크<조선>의 보도와 황일순 교수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황일순 교수가 인용한 국내 연구는 국립환경과학원 공부주 박사의 '배출가스 중 응축성 미세먼지 특성 연구(2016.10)'다. LNG를 태우면 석탄보다 응축성 초미세먼지(CPM·Condensable Particulate Matter)를 2.35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일까? 환경부는 황일순 교수가 논문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실험용 보일러 설비에서 측정한 LNG 미세먼지 배출량과 배출저감 시설을 갖춘 석탄발전소에서의 배출량을 비교했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 측정된 값으로, 서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또한 측정 방법도 배출량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EPA 종전 시험법을 사용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체에 해로운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석탄발전은 LNG발전의 1만3000배에 달했다. 특정대기유해물질은 석탄발전에서 1년에 124.7톤 발생하지만, LNG발전에서는 0.0094톤만 나온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LNG 발전의 응축성 미세먼지 배출은 석탈발전의 1/7이었다.
실제 황 교수는 환경부의 반박을 받아들였다. 황 교수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통화에서 "측정 방법이 미비하고 불확실하다는 환경부의 반박을 인정한다"며 "LNG가 석탄보다 초미세먼지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저감장치가 없는 LNG는 석탄보다 초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킨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으니, 우리도 이에 대해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한 문제제기다"라고 해명했다.
* 오마이뉴스-녹색당 '핵노답' 공동기획팀오마이뉴스 : 선대식·신지수 기자, 박종현(그래픽)녹색당 : 이유진, 이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