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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에 불만 토로한 강효상 "흠집 기사 이해 안돼"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불만 토로한 강효상 "흠집 기사 이해 안돼"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유성호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100대 국정과제 발표한 거 다들 생중계 많이 했지, 그렇죠? 그럼 야당(자유한국당)에도 반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정부는 결국 정부 정책 홍보한 건데…. 저도 언론계에서 30년 해봤지만 이렇게 심하게 홍보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20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직전, 강효상 당 대변인(비례대표 의원)이 갑자기 회의장에 들어와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앞서 TV조선 보도본부장,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문건을 공개하는데, 그걸 방송에 생중계하는 걸 보며 저는 참 경악했다. 야당이나 학자들의 비판은 거의 보도도 않는 게 너무 안타깝고 기가 막힌다"라고도 말했다.

예정에 없이 발언을 시작한 강 대변인은 전날(19일) 홍준표 당 대표에 대한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수해현장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는 거다. 그런데 일부 기사를 보면 이게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아니면 무슨 흠집 잡는 기사인지 이해가 안 갔다"는 지적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간 회동이 진행됐으나, 홍 대표는 이에 불참하고 충북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홍 대표가 지역 주민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은 것 등을 문제삼아 "봉사가 아니고 민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 ⓒ TV조선

그러나 강 대변인도 앞서 정치인을 찬양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내 '박비어천가'라는 비판받은 바 있다. 강 대변인이 TV조선 보도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12월 1일, TV조선은 개국특집으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초대해 인터뷰하던 중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달아 논란이 됐다.



종편 보도를 감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작년6월 논평에서 "방송사에 전례 없는 정치인 극찬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칭송에 열을 올렸고, 세월호 참사 관련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했다"며 "그의 국회 입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 공천'이란 설명이 설득력 있고… 정권에 보였던 애정과 충성심으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효상 의원과 (박근혜) 정권과의 유착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게 민언련의 지적이다. '형광등 100개 아우라'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작년 4월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방송이 나갈 때까지 (그런 표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찬양이라기보다는, 오신 분에 건넨 덕담이자 유머였다고 본다. 너무 과장되게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언론계 대선배'인 강 대변인은 이날 후배 기자들을 향해 언론 전반에 대해 훈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게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아니면 (홍 대표를) 흠집 잡는 기사인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게 많았다. 그래서 참, 언론 환경이 왜 이렇게 됐는지 개탄스럽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강 대변인 발언을 듣던 일부 기자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효상 대변인#강효상 의원#TV조선 조선일보#홍준표 강효상#자유한국당 강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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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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