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풍선껌 대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홍준표 저격수'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6일 또 다시 나섰다. 홍 대표가 전날(25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중앙일보>·JTBC에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서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 당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면서 사실상 홍 전 회장 등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중앙일보>·JTBC 등은 사설과 입장문 등을 통해 홍 대표의 발언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홍 대표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지난 6월 22일 홍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피소된 지 1달 만에야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홍 전 회장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제가 한 말이 홍 전 회장과 해당 언론사를 지목한 것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말씀 드리겠다. 홍 전 회장이 신문을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켰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지나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청와대 특보 자리를 얻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한 발언도 사실과 달라 취소하겠다"면서 "당시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JTBC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이냐"라면서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의 말이 이렇게 가벼워서 되겠나"라며 "남아일언 중천금 대표가 돼도 모자랄 판에 남아일언 '풍선껌' 대표가 된 마당에 대표직을 맡을 낯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 (남아일언 중천금을) 남아일언 풍선껌으로 만든 대표는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