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 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아래 통일의병)'(공동대표 김홍신, 조성식)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64주년을 맞아 '평화협정 체결 기원' 플래시몹을 펼쳤다.
오전 10시와 오후 6시 25분 두 차례 광화문광장에서 선보인 플래시몹은 '평화협정'의 글씨가 새겨진 형형색색의 우산을 이용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오전 행사에는 젊은 정당 '우리미래'의 당직자들이 함께 참여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오후에는 한국전쟁이 시작된 날과 정전협정을 맺은 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오후 6시 25분부터 오후 7시 27분까지 진행하며 일반 시민의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통일의병은 행사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는 정전협정의 장기간 지속으로 남북의 군사적 대결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정전협정 당사자들은 하루빨리 종전선언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의 무산에 대해서는 "보다 전진적이고 포용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오늘부터 대북확성기방송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스스로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행사의 취지에 대해 이 단체 조진희 사무총장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베를린 선언을 통해 밝힌 평화협정 체결 의지를 지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에 광화문광장에서 통일의병을 포함한 30여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평화협정 체결촉구 기자회견'에서 통일의병은 다음의 연대사를 밝혔다.
광화문에서 평화협정을 기원하다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폭풍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남북은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양손에 들고 긴장 속에서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한발의 총성에도 전쟁위기가 감돌고 국토의 허리인 휴전선은 언제 걷힐지 모를 먹구름으로 가득 드리워져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에는 한반도가 핵전쟁의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습니다.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전쟁의 기운을 몰아내고 한반도에 평화의 새 바람을 몰고 와야 합니다. 전쟁이 중단된 지 64년이 지나도록 종전선언도 하지 못한 채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장기 휴전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이 현실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군축과 비핵화, 외국군대의 철수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보장 조치를 마련해야 합니다.갈등과 대립, 증오와 적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상생, 협력과 통일의 시대로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해결 원칙에 따라 남북대화를 중심으로 주변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감으로써 평화협정과 통일의 긴 여정에서 주인으로서의 역할과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우리 통일의병은 문재인 정부의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의지를 적극 지지하면서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등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외세의 개입에 의해 한반도가 요동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전진적이고 포용적인 대북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통일의병은 정전협정 64주년을 맞는 오늘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민운동에 앞장 서 달려가겠습니다.2017. 7. 27.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