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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호쿠리쿠의 중심지 가나자와 성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한때 가자나와 지방을 지배하던 통치자가 살았던 요새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진 성을 일부만 다시 지어 놓았지만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성 교쿠센인마루데이엔(玉泉院丸庭園) 공원입니다. 원래 이곳에 있었던 공원인데 없어진 것을 4년전 다시 복원해서 만들었습니다.
가나자와성 교쿠센인마루데이엔(玉泉院丸庭園) 공원입니다. 원래 이곳에 있었던 공원인데 없어진 것을 4년전 다시 복원해서 만들었습니다. ⓒ 박현국

원래 있던 가자나와성은 대부분 무너지고 지금은 대부분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처음 가나자와성 자리에 있던 가나자와대학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가나자와성의 여러 건물들 가운데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복원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 성은 1592년, 에도시대 가나자와를 다스리던 가가번주 마에다씨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1580년 사쿠마가(佐久間 盛政, 1554-1583) 이곳을 찾이하면서 가나자와성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지금은 가나자와성공원이라고 합니다. 전체 면적은 25만 7천 제곱미터(24 ha)입니다. 일본 공원 가운데 도쿄(신주쿠교엔: 新宿御苑, 58ha. 다마동물공원: 多摩動物公園, 56ha. 하마리큐온시테이엔: 浜離宮恩賜庭園, 25ha)에 있는 공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크기입니다.

가나자와성의 기와, 하얗게 만들어진 이유는?

           가나자와성 고짓칸나가야 이층 건물입니다. 원래 창고로 쓰였다고 합니다.
가나자와성 고짓칸나가야 이층 건물입니다. 원래 창고로 쓰였다고 합니다. ⓒ 박현국

가나자와성의 건물 기와는 다른 곳과 달리 하얗게 보입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기와 위에 납판(두께 2-8mm)을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납을 넣어서 기와를 만든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말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가나자와 지방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눈의 무게와 습기 때문에 기와가 빨리 깨지거나 손상되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화재 피해를 막거나, 위급할 때 녹여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기와를 납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멀리서 하얗게 보이는 가나자와성 납 기와 지붕은 독특하고 개성적인 색깔입니다. 

일부 복원된 고짓칸나가야(五十間長屋)는 2층 건물로 길이가 98m입니다. 이 건물은 원래 처음 무기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가나자와성은 처음 이 지역을 다스리던 지배자들이 살거나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지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변해서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침 8월 14일은 연휴 기간을 맞이하여 시민을 위해서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가나자와성 지붕이 하얀 이유는 기와에 납판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와의 검정색과 비교됩니다.
가나자와성 지붕이 하얀 이유는 기와에 납판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와의 검정색과 비교됩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가나자와성 공원, http://www.pref.ishikawa.jp/siro-niwa/kanazawajou/, 2017.8.1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성 공원#납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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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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