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호쿠리쿠의 대표적인 온천인 아와즈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아와즈 온천은 둘래 10킬로미터 반경 안에 유명한 온천이 네 곳이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를 끼고 바닷가에서 가깝고 일본 열도 안에 있는 높은 산 때문인지 1300년 전부터 온천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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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가 식당에서 맛본 소바 메밀 국수 두 가지와 달걀 덮밥입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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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온천 하면 바닷가 온천과 산 속 온천을 나누어서 보기도 합니다. 산 속에 있는 온천은 여러 가지 광물을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약성이 강해서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고베 아리마 온천의 경우 산 속에 있지만 온천물은 나트륨 성분을 지니고 있어서 짠 맛이 나기도 합니다.
바닷가에 있는 온천은 온천 물 속에 바다의 여러 가지 광물질이 녹아있고, 바다를 보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온천을 이처럼 둘로 나누는 것은 무을 칼로 자른 것처럼 분명히 갈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나 일본 모두 산이 전 국토에서 70퍼센트 이상을 찾이하고 있고,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나 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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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체 연료로 덮힌 야채 덮밥입니다. 고사리와 게 살, 당근, 튀김두부(유부) 가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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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물이나 온천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이용하여 온천 달걀이나 온천 만두 등을 만들어서 파는 곳도 있습니다. 온천 수가 지닌 광물질이 먹거리에 녹아 들어서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천물 속에 염소를 비롯한 광물 독성이 강해서 온천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람이 목욕을 하면 열량 소비가 늘고, 몸 속 수분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갈증이 나고, 배가 고프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온천 여관에서는 손님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보통 온천에서 하룻밤 자면서 온천을 하고 저녁이나 아침을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천 부근에 있는 숙박시설이 값이 비싼 편입니다.
온천이 자리 잡은 곳에 따라서 산에서 나는 산채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곳도 있고, 바닷가에 자리잡 은 온천은 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먹거리로 준비하여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번 찾아간 아와즈 온천은 바다도 가깝지만 산 속에 있어서 산채를 주 재료로 돋보이게 준비했습니다. 비록 철은 다르지만 밥 위에 고사리가 올려져 있고, 고기 반찬에 아래에는 옥수수가 놓여져 있기도 했습니다.
온천에 가는 여행은 아무 때나 가는 일상적인 일은 아닙니다. 비일상적인 특별한 날 온천에서 준비한 특별한 음식을 비싼 값에 먹는 것은 사치로 보일수 있지만 평소 열심히 수고한 당신을 위한 위로의 자기 투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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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힌 토란, 육연근과 날새우, 참치회 한 점입니다. 일본 먹거리 색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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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법> JR가가온센역에서 아와즈온천, 유노쿠니노모리, 전통공예마을행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아와즈 온천 관광협회, https://gurutabi.gnavi.co.jp, 2017.8.2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