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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결과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결과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주요 외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를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영국 BBC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의 재단에 기부금을 낸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고, 판결이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라며 "그럼에도 (판결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하며 타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삼성그룹이 앞으로도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이번 유죄 판결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른바 '세기의 재판(trial of the century)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을 뒤덮었다"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에도 영향 미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재벌 총수들에게 가벼운 형벌을 내렸던 관행을 깨뜨렸다"라며 "과거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지만, 지금은 부패의 온상으로 비판받는 재벌을 한국 지도자들이 더욱 압박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전 부회장 없이도 계속 성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강력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 부회장이 장기 전략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선고는 정부와 재계가 긴밀한 관계로 연결된 한국에서 핵심적인 순간"이라며 "한국 재벌은 국가를 빈곤에서 구해내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지만, 최근에는 사법부와 행정부로부터 호의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NHK는 "한국 법원이 사실상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 부회장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라며 "이번 선고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재용#삼성전자#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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